엽산이 노인들의 뇌기능을 개선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네슬레 연구소의 제인 두르가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노인이 엽산보충제를 복용하면 뇌의 인지기능, 기억력, 정보처리 속도가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두르가 박사는 남녀 818명(50-70세)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매일 엽산보충제 800㎍를 3년동안 복용하게 하고 각종 인지기능과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엽산보충제를 복용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성적이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아직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 치매 위험을 낮추어 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두르가 박사는 말했다.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B의 일종으로 푸른 잎 채소(시금치), 말린콩, 일부 내장육(간), 과일, 씨앗(해바라기씨)와 같은 식품에 많이 들어있으며 배아에서 새로운 세포, 특히 척수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엽산이 부족하면 이분척추와 같은 신경관결함을 가진 아이를 낳을 위험이 높다고 하여 미국, 캐나다는 시리얼 등 특정식품에 의무적으로 엽산을 첨가하도록 하고 있다.

엽산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미국 400㎍, 일본 200㎍ 등 나라마다 다르다.